로맨틱워리어(Romantic Warrior)가 지난 일요일(28일) 샤틴(Sha Tin)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2세 컵(QEII Cup, Group 1, 2000m)에서 후반 엄청난 추입으로 기록적인 3연패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그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마주인 피터 라우(Peter Lau)의 슈퍼스타인 6세마 로맨틱워리어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며 7번째 그룹 1 우승을 이뤄냈다. 10번 게이트에서 깔끔하지 못한 출발로 다소 혼란스러운 페이스로 경주를 시작하게 된 로맨틱워리어는 이후 여러 라이벌들에게 밀리며 중위권 외곽으로 밀려났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과는 작년과 같이 로맨틱워리어의 승리였다. 로맨틱워리어가 미츠마사 나카우치다(Mitsumasa Nakauchida) 조교사의 프로그노시스(Prognosis)를 매섭게 추격하며 근소한 목 차로 제쳐 2002년과 2003년 에이신프레스턴(Eishin Preston)이 이룬 2연패의 기록을 뛰어넘는 영광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그노시스와 유가 가와다(Yuga Kawada) 기수는 가장 느린 출발을 보이며 초반 큰 격차로 뒤처졌지만 경주 중반부터 눈에 띄게 속도를 높이며 앞서 나가 선두까지 나섰다. 하지만 직선 주로에서 로맨틱워리어가 바깥쪽에서 거리를 좁히며 추격해오면서 결국 선두를 지켜내지 못하고 목 차이로 우승을 양보해야만 했다.
믿지못할 우승에 맥도날드 기수는 “할 말을 잃었다. 로맨틱워리어는 정말 대단하다. 그는 600m를 남겨둔 지점에서도 뒤처져 있었지만 방법을 찾아냈다. 경이로웠다. 10명의 기수와 뛰어난 라이벌들이 모두 우리에 맞서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정말 경이로운 경주마다”라며 로맨틱워리어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