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커맨드 (Romeo Command)는 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24분 토우스터 (Towcester)에서 열리는 RPGTV 퍼피 더비 (RPGTV Puppy Derby) 500m 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으로 1만 파운드가 걸려있는 이번 결승은 SIS & 레이싱포스트 그레이하운드 TV (SIS & RPG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지난 1929년 처음 시작된 퍼피 더비는 최장수 영국 드라마인 코로네이션 스트리트 (Coronation Street)와 장수 경쟁을 펼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그레이하운드 대회이다. 첫 대회부터 지난 2016년까지는 윔블던 그레이하운드 스타디움 (Wimbledon Greyhound Stadium)에서 펼쳐지다 지난 2017년부터 토우스터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
2일 오전 블루 리밴드 트라이얼 스테이크스 (Blue Riband Trial Stakes) 일정을 이곳 토우스터에서 치른 패트릭 젠슨스 (Patrick Janssens) 조교사는 이번 결승에는 로미오커맨드를 통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로미오커맨드는 11월 중순 몬모어 (Momore)에서 열린 480m 경주를 통해 영국 그레이하운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데뷔 경주에서 27.82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당시에는 이변 정도로 여겨졌으나 로미오커맨드는 꾸준한 경주를 보여주면서 본인의 능력에 대해 증명했다.
현재까지 5번의 경주에 참가하여 모두 1위를 차지하였고 지난 8강전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500m 경주에서 29초의 벽을 무너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치러진 준결승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며 경주 중반까지도 1위를 달리고 있던 메이킷더베어를 제치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8강전 28.99초에 이어 준결승에서는 29.27초를 기록하며 다른 경주견들을 압도하는 기록을 보여주었다. 지난 경주들에서 보여준 기록대를 유지한다면 결승에서도 충분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승에서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1번 트랩에서 출발하는 브랜든 매튜스 (Brendan Matthews) 조교사의 언듈레이션 (Undulation)이 손꼽힌다.
결승은 추첨을 통해 올라왔지만 8강전에서 보여준 29.20초의 기록은 언듈레이션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초반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언듈레이션이 경주 초반에 치고 나가며 격차를 벌리게 된다면 쫓아가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1번 트랩에서 출발하는 부분이 언듈레이션에게 변수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