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경주에서 3회 우승한 조니 머타그(Johnny Murtagh) 전 기수가 동물 보호 단체의 벳프레드 더비 경주(Betfred Derby) 시위 계획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벳프레드 더비 경주는 2023년 시즌 첫 클래식 경주로서 이목을 끌고 있지만, 동물 보호 단체로부터 대규모 시위가 발표되어 우려를 낳고 있는 중이다.
앞서 엡섬을 소유한 자키 클럽은 오는 6월 3일 애니멀 라이징 측이 퍼레이드 링을 포함한 경마장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했던 바 있다. 이 가처분 심리는 금요일(2일) 오전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더비 경주 우승마 신다르(Sinndar), 2002년 하이차파랄(High Chaparral), 2005년 모티베이터(Motivator)를 배출한 머타그 전 기수는 더비 경주가 소중한 자산으로써 보호받을 필요가 있으며, 그랜드 내셔널(Grand National)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18명의 동물 보호 단체 회원들이 그랜드 내셔널 경주 코스를 급습했던 바 있다. 따라서 경주 시작 시간이 15분이나 지연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없었던 것과 더불어 회원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자들로 인해 경주로에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다섯 마리의 말들이 첫 번째 펜스에서 점프에 성공하지 못했고, 힐식스틴(Hill Sixteen)은 치명상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머타그는 인터뷰에서 "더비 경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우리는 소중한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더비 경주에 차질이 생긴다면 매우 유감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경주마들이 다치길 원하지 않는다. 그랜드 내셔널 경주 사건에 대해 충격이 꽤 컸었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더비 경주는 세상에서 제일 큰 경주다. 뛰어난 3세 마필들이 시위자들로부터 피해를 보고 경주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 시위는 안전하지 않고 그 어떤 이점이 없다. 시위자들이 경주를 지연시키려고 하는 것은 동물들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머타그는 "만약 애니멀 라이징의 목표가 동물 복지 향상이라면, 그들은 현재 반대로 하고 있다. 시위자들은 경주 시작 시간을 지연시킴으로써 말들을 더 괴롭히고 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