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토요일 뉴버리 (Newbury)에서 열릴 예정인 알 샤캅 로킨지 스테이크스 (Al Shaqab Lockinge Stakes)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인스파이럴 (Inspiral)의 불참이 정해졌다.
존 앤드 사디 고스든 (John & Thady Gosden) 마방은 이번 결정으로 로렐 (Laurel)의 선전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로렐은 레전드 기수 레스터 피고트 (Lester Piggott)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프랭키 데토리 (Frankie Dettori)와 출전할 전망이다.
치블리 파크 목장 (Cheveley Park Stud)에서 자체 생산된 인스파이럴은 35만 파운드 (약 5억 8천만 원)이 걸려있는 이번 로킨지 스테이크스에서 3-1 (4.00) 우승 배당을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지난 15일 월요일 최종 출전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것이 확인되었다.
인스파이럴의 불참 결정으로 우승 배당률에 많은 변화가 발생되었고 현재는 고돌핀 (Godolphin)의 모던게임즈 (Modern Games)가 5-2 (3.50)의 배당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스파이럴의 불참으로 존 앤드 사디 고스든 마방을 대표하게 된 로렐은 7-2 (4.50) 배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로렐은 이번 달 열렸던 2000 기니스 (2000 Guineas)에서 앤드류 볼딩 (Andrew Balding) 조교사와 프랭키 데토리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칼딘 (Chaldean)과 같은 주드몬테 (Juddmonte) 소속이다.
로렐은 작년 10월 뉴마켓 (Newmarket)에서 펼쳐진 그룹 1 대회인 선 채리어트 스테이크스 (Sun Chariot Stakes)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지난달 켐튼 (Kempton)에서 열렸던 레이싱TV 스노드롭 필리스 스테이크스 (Racing TV Snowdrop Fillies’ Stakes)에서 라이언 무어 (Ryan Moore) 기수와 승리를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데토리 기수와 로렐이 한 번도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는 것은 불안 요소로 거론된다.
존 고스든 조교사는 인터뷰를 통해 “로렐은 작년 시즌 선 채리어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지난달 켐튼에서 승리를 차지한 훌륭한 암말이다. 재능 있는 마필이며 그룹 1 경주에 출전할 능력이 충분하다. 경주로 컨디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재다능함을 증명할 수 있는 마필이다”라고 로렐의 능력에 대해서 칭찬했다.
존 고스든은 지난 1994년 로킨지 스테이크스에서 엠퍼러존스 (Emperor Jones)를 앞세워 데토리 기수와 승리를 합작했었다. 당시 승리는 데토리의 첫 번째 로킨지 스테이크스 우승이었으며 데토리는 이후 네 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로킨지 스테이크스에서만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팰리스피어 (Palace Pier)를 타고 우승한 2021년이었다.
올해가 경력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토리가 이번 뉴버리에서 로렐과 승리를 추가하게 된다면 레스터 피고트의 6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존 고스든은 “로렐은 라이언 무어와 지난 켐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토요일 경주에서 프랭키는 어떨지 모르겠다. 우승이 가능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