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 조교사가 자신의 말을 최상급으로 치켜세우는 것을 보는데 익숙하지만 이번 나소 스테이크스(Nassau Stakes)에서는 오페라싱어(Opera Singer)가 우승했을 때 극찬을 받은 것은 다름아닌 뛰어난 기승력을 보여준 라이언 무어(Ryan Moore) 기수였다.
무어는 3세마 오페라싱어가 1600m 이상에서 실력 발휘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경주에 나섰으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씨더파이어(See The Fire)를 목 차의 아찔한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그것을 증명해냈다.
오페라싱어의 관계자들은 작년 10월에 열린 프리 마르셀 부삭(Prix Marcel Boussac)에서 우승으로 2세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페라싱어가 오는 10월 개선문상(Prix de l'Arc de Triomphe)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라이언은 오페라싱어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고 훌륭한 경주를 보여줬다”라고 말하며 기수에게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이제 40살이고 나는 플랫 기수는 적어도 45살까지는 정점을 찍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그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페라싱어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2세마 때 롱샴(Longchamp)에서 열린 최고 레벨의 1600m 경주에서 5마신 차 우승을 차지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신예마가 항상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며 그녀의 클래식 캠페인 또한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