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Equinox)가 지난 일요일(25일) 한신 다카라즈카 기넨(Takarazuka Kinen) 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다.
경주 직전 사전 배당 30-100을 받으며 인기 1위마 자리에 올랐던 이쿼녹스는 지난 3월 말 두바이 시마 클래식(Dubai Sheem Classic) 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지속적인 상승세에 힙입어 론진 월드 레이싱 어워드(Longines World Racing Awards)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했다.
이쿼녹스는 다카라즈카 기넨 경주 당시 정규 기수 크리스토프 르메르(Christophe Lemaire)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 바깥쪽에서 경쟁마 16두를 상대해야 했던 이쿼녹스는 아슬아슬하게 목 차로 준우승마 쓰로우세븐시스(Through Seven Seas)를 꺾을 수 있었다. 또한 사전 배당 15-2의 저스틴팰리스(Justin Palace)는 1 1/4마신 차로 3위에 그쳤다.
경주 후 르메르 기수는 인터뷰에서 "초반에 좋은 포지션을 잡지 못했지만, 경주 후반부에서 이쿼녹스가 여유를 찾았다. 설상가상 트랙 상태가 좋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쿼녹스가 잘 달려줬다. 다카라즈카 기넨은 챔피언 말도 이기기 어려운 경주다. 하지만 이쿼녹스가 이기고 세계 경주마 랭킹 1위로 자리를 잡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가 얼마나 강한지 다시 깨달았다. 이번 가을 그와 함께 더 큰 경주들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키무라 테츠야(Tetsuya Kimura) 조교사의 이쿼녹스는 지난해 텐노쇼 & 아리마 키넨(Tenno Sho and Arima Kinen)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 마필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고 레벨의 경주들에서 우승을 석권한 이쿼녹스의 현재 공식 레이팅은 129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쿼녹스는 올해 무니 밸리 경마장 콕스 플레이트(Cox Plate)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며, 오는 11월 산타 아니타 브리더스컵 터프(Breeders' Cup Turf) 경주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