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클(Arkle) 경주의 우승마 엘파비올로(El Fabiolo)가 바버스타운 캐슬 노비스 체이스(Barberstown Castle Novice Chase)에서 실수 없이 펜스를 넘으며 3번 연속 그레이드1 승리를 거머줬다. 이로써 그는 4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달 첼트넘 페스티벌(Cheltenham Festival)에서의 승리로 인해 1-4를 배당 받은 엘파비올로는 높은 수준의 경기력으로 쉽게 우승해 윌리 멀린스(Willie Mullins) 조교사에게 그의 8번째 연속 우승이자 총 10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사이먼 무니르(Simon Munir)와 이삭 스웨이드(Isaac Suede) 소유의 6세마 엘파비올로는 레퍼스타운(Leopardstown)과 첼트넘(Cheltenham) 경주에서도 이전보다 더 인상적인 모습을 통해 그레이드 1 승리를 거두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니 멀린스(Danny Mullins) 조교사의 훈련을 받은 다서트다이너모(Dysart Dynamo)는 거침없이 펜스를 넘으며 달려나갔지만, 두 번째 펜스 앞에서 바싹 다가온 폴 타운엔드(Paul Townend) 기수와 엘파비올로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해당 경주에서 엘파비올로는 타운엔드의 주문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빠르게 달려나가 다른 경주마들보다 11마신차이 앞서 1위로 결승을 통과했다. 디서트다이너모는 우승마와 11마신차이로 준우승을 거머줬고, 마우스 모리스(마우스 모리스) 조교사의 인디아나존스(Indiana Jones)는 준우승마보다 5마신차 더 뒤쳐져 3위를 차지했다. 세인트로이(Saint Roi)는 4마리의 출주마들 중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한편, 에너규민(Energumene)은 멀린스와 타운엔드와 함께 2021년 동일 경주에서 우승한 뒤, 다음 시즌 챔피언 체이스(Champion Chase)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의 발자취 덕분에 엘파비올로는 패디 파워(Paddy Power)에서 사전 배당이 5-2에서 6-4로 조정되었다. 디펜딩 챔피언 에너규민은 3-1의 배당률로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엘파비올로의 우승은 멀린스가 무니르, 스웨이드와 거둔 세 번째 승리다. 그들은 2018년 풋패드(Footpad)와 지난해 블루로드(Blue Lord)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제 멀린스는 두 번의 챔피언 체이스 우승을 거머쥔 에너규민과 함께 최고의 2마일 체이스 경주의 우승마를 보유하길 기대하고 있다.
멀린스는 “엘파비올로는 2마일 경주에 제격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판가름날 것이다. 그는 침착하게 경주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2.5마일도 소화할 수 있어 보인다. 그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2마일에 적합한 훌륭한 경주마이자 에너규민의 뒤를 이을 경주마를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엘파비올로는 처음 몇 개의 펜스에서 약간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폴이 더 많은 경주에서 그에게 많은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은 앞선 경주에서 엘파비올로가 페이스를 유지하고 마지막 펜스 이후 그가 질주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주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멀린스는 아일랜드에서 660만 유로(약 98억 원)를 초과하는 상금을 획득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