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하킴(Al Hakeem)은 지난해 10월 도빌에서 4위로 데뷔한 뒤, 6월 초 샹티이에서 열린 그룹1 2,100m 프랑스 더비(Prix du Jockey Club)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하며 첫 패배의 쓴맛을 보았지만, 도빌의 그룹2 2,000m 프리 기욤 도르나노(Prix Guillaume d’Ornano)에서 반마신 차로 우승을 거둬 성공적으로 승부를 재개했다.
크리스티안 데무로(Cristian Demuro)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알하킴(부: 시유니)이 4위를 기록했던 두 개의 경주에서 다소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에는 속도가 뒤처져 우승을 놓쳤다. 한편 같은 장 클라우드 로제(Jean-Claude Rouget) 조교사의 경주마 하우란(Hauran)은 5월과 8월에 우승마 알하킴에게 패하면서 7위, 6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알하킴은 8월 15일 프리 기욤 도르나노에서 초반 선행에 성공했고, 결승점까지 주력을 유지해, 안드레 파브레(Andre Fabre) 조교사의 대표 경주마 준코(Junko) 와 맥심 구용(Maxime Guyon) 기수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파브레에게 훈련받은 트루테스터먼트(True Testament)와 올리버 페슬리에(Oliver Peslier) 기수는 3위를 기록했다.
라이언 무어(Ryan Moore)가 기승했던 미스드더컷(Missed The Cut)은 이 경주에 출전하기에 앞서 6월 로열 애스콧 클래스 2 핸디캡 경주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많은 경마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출전마 6마리 중 5위를 기록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반면, 도빌의 그룹1 프리 자크 르 마흐와상(Prix Jacques Le Marois) 경주에서 2위를 거둔 라이트인팬트리(Light infantry)는 10월 말 시드니 로즈힐에서 열리는 1,500m 골든 이글 경주 우승을 노릴 예정이다.
강력한 경쟁마였던 코로이보스(Coroebus)가 이틀 전(14일) 도빌에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조셉 오브라이언(Joseph O’Brien) 조교사는 그의 경주마 스테이트오브레스트(State Of Rest)를 2,000m 경주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스테이트오브레스트에게 적합한 트랙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