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요일 경주 리뷰 - 안토니오 기수의 빛나는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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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sun Jin

최종수정 2023.03.14.23:07기사입력 2023.03.15.00:05

지난 일요일 (12일) 저녁 6시에 시작된 서울의 마지막 11경주 2등급 1800m 핸디캡은 끝까지 모두의 손에 땀을 쥐게 한 매우 흥미진진한 경주였다. 서홍수 조교사의 5세마 마이티팝이 안토니오 다비엘슨(등록명 안토니오) 기수와 함께 아슬아슬한 코차 우승을 차지했고 안토니오 기수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3승을 추가하며 멋진 하루를 보냈다. 

지금까지 경주에서 보통 선두 주자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던 마이티팝이 일요일 경주에서 출발대가 열리고 주춤하며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다. 위너브라운이 3마신차로 선두를 이끌며 앞서 나갔고 마이티팝은 중위권에 머무르며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또한 마이티팝은 지금까지 1400m 이상 경주에서 한 번의 우승 기록만이 있었기에 그가 결승선 100m를 남기고 체력이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을지라도 경마팬들은 그리 놀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앞서 달리던 글로벌삭스와 황금럭키를 따라잡으며 결승선 통과 시점까지 순위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결국 코와 머리 차로 앞서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이티팝은 14번의 출전에서 4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고 막판 지친 모습을 보여준 위너브라운은 4위의 아쉬운 기록으로 경주를 마쳤다.

치열한 경주가 펼쳐지는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 모습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대지초이스Lo Chun Kit

안토니오 기수는 4세 암말 콩코드퀸과 함께 5번 경주 5등급 1300m 핸디캡에서 일요일의 첫승을 기록했다. 안병기 조교사의 콩코드퀸은 경주 시작과 함께 3위로 선두권을 바짝 뒤쫓았고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바깥쪽에서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그녀의 체력은 200m를 남긴 시점에서 빛을 발하며 라이벌들을 제쳤고 막판 추입을 선보인 깡도리에도 1마신 차로 앞서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작년 이맘때 1300m 미승리마 경주에서 우승한 이후 1년 만에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셈이다. 

오후 4시 35분에 시작된 8번 경주에서 4등급 1700m에서 안토니오의 두 번째 우승이 기록됐다. 박재우 조교사의 4세마 용호지마는 좋은 출발을 보이며 앞쪽 선두권 자리를 차지했지만 중위권으로 밀려나며 여러 라이벌들과 함께 결승선 800m 남긴 시점까지 눈에 띄는 속력을 내지 못했다. 

시선집중과 화랑투데이는 마지막 코너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직선주로에서 체력 분배 실패로 두 마필 모두 급격한 체력 소진의 모습을 보이며 속도가 떨어져 막판에 힘없이 뒤처졌다. 용호지마는 안토니오의 노련한 지휘 아래 150m을 남기고 선두로 앞서나갔으며 쿠레레쿠스의 막판 추입마저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용호지마는 2021년 10월 데뷔 이후 14번의 우승 도전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기록했으며 이 모든 것은 안토니오 기수의 노련한 기승력과 전술 그리고 힘과 체력이 뒷받침되어 얻은 매우 값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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