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경마서 3관왕을 달성한 박태종 기수, 노장의 품격을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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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Kang

최종수정 2023.04.30.19:14기사입력 2023.04.30.19:14

박태종 기수가 토요일 서울 경마장에서 울트라삭스와 5번째 경주에서 우승한 뒤, 이후 두 번의 승리를 추가하며 이날 경주의 후반전을 지배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기수인 박태종은 2200번째 승리를 차지한 직후 토요일 서울 경마장에서 빛나는 3연승을 거뒀다. 이는 57세의 박태종이 여전히 젊은 라이벌들에게 강력한 경쟁자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박태종은 혼3등급 1700m 8번째 경주에 출전하여 서범석 조교사가 훈련한 슈어윈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까다로운 발주칸 상황을 잘 처리하기 위해 그의 노련한 기술과 경험을 십분 발휘했다.

출발 직후 첫 번째 커브가 나타나는 점을 알고 있던 박태종은 미리 계획해둔 전략대로 리드를 잡은 별나라질주의 어깨를 노려 능숙하게 슈어윈을 이끌었다. 이는 그가 해당 경주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한 큰 원인이 됐다.

두 경주마는 경주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으며, 결국 마지막 300m 지점에서 슈어윈이 상대를 제치는데 성공해 1과 3/4 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초 1800m 국4등급 경주에서 승리를 거둔 버나디니의 자마인 슈어윈(3세)은 이번 달에 열린 동아일보배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토요 서울 경마로 돌아온 슈어윈은 침착하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둬 총 12번의 출전 경험 중 4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 경마장에서 출전을 앞둔 경주마들출전을 준비중인 경주마들 Lo Chun Kit

박태종은 이어지는 1200m 2등급 경주에서도 승리하며 3관왕을 완성했다. 해당 경주에서 그는 최봉주 조교사가 훈련한 올드패션드의 딸 코스모(4세)에 기승했다.

코스모는 지난 2월에 출전한 1400m 경주에서 막판에 아쉽게 1위를 놓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1200m 복귀는 그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치고 나아가던 경주마들의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박태종은 400m 지점에서 속도를 높이며 막판 스퍼트를 냈다. 그 결과 그와 코스모는 럭키재산, 네모프린세스, 흥드림 함께 거의 네 명이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경주를 마쳤다.

이들 중 코스모가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으며 그녀는 이를 계기로 다시 1400m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2021년 10월 데뷔 이후로는 한 번도 3위 이하의 기록을 내지 않았던 그녀는 이번 경주 우승으로 인해 총 다섯 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마지막 경주에는 박태종이 출전하지 않아 그의 네 번째 우승은 없었지만, 국3등급 1200m 경주에선 주목할 만한 우승마가 탄생했다.

최영주 조교사의 5세마이자 애니기븐새터데이의 자마인 질주본은 지난 시즌 4번의 출전 경주에서 3차례 우승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3차례 출전 중 단 한 차례도 이기도 못한 상황이었다.

질주본에 기승한 김정준기수는 출발 직후부터 빠르게 달려나가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직선 구간에서 경쟁마들과 격차를 벌리며 화려한 승리를 거뒀다.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지만 그들은 우승마를 따라잡는 기량을 선보이진 못했다. 질주본은 지난 우승을 발판삼아 더 높은 등급의 경주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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