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성과를 달성한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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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wan Park

최종수정 2023.01.31.19:06기사입력 2023.01.31.19:06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승리를 거둔 경주 마필들 중 생소한 이름이 나와서 많은 경마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주인공은 1경주로 치러진 국6등급 1200m 별정A에서 승리를 거둔 그린실드다. 제이에스초이스 (J.S. Choice)의 자마로 알려진 그린실드는 이번 승리를 통해 제이에스초이스 자마들 중 두 번째로 승리를 거둔 마필이 되며 또 다른 케이닉스 사업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015년 9월 킨랜드 경매 (Keeneland September Yearling Sale)에서 7만 5천 달러, 당시 환율로 우리 돈 약 8천만 원으로 제이에스초이스를 매입했다. 이후 제이에스초이스는 2016년 그레이드 1 브리더스컵 주베닐 터프 (Grade 1 Breeders’ Cup Juvenile Turf) 본선 진출을 포함 17전 1승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19년 국내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번식을 위한 씨수말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로 9살이 된 제이에스초이스는 콩그래츠 (Congrats)의 자마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조교사 토드 플레처 (Todd Pletcher)의 조교를 받았으며 2살이 되던 해인 2016년 벨몬트 (Belmont)에서 펼쳐진 그레이드 3 필그림 스테이크스 (Grade 3 Pilgrim Stakes)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국내외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을 대표하는 닉스고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을 대표하는 닉스고Sean M. Haffey

한국마사회가 제이에스초이스를 매입한 배경에는 유전자 정보 분석에 기반을 둔 경주마 선발 및 교배 프로그램인 케이닉스를 활용한 육종 사업이 있었다. 당시 마사회는 제이에스초이스를 미국 유명 대회에서 우승시킨 후 장기적 관점으로는 한국에서 씨수말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걸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끝마치고 2019년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빅스 (Vics)에 이어서 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두 번째 씨수말이 되었다. 첫 번째 씨수말이었던 빅스는 플래터 (Flatter)의 자마이다.

제이에스초이스는 미국에서 활동하던 내내 마사회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은 걸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6년 브리더스컵 경주에는 대규모 한국 대표단이 따라붙으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마사회는 제이에스초이스 이후로도 케이닉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다수의 마필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우수한 마필을 선발했다.

마사회의 케이닉스 사업에 선발된 마필로는 그레이드 1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한 미스터크로우 (Mr. Crow)와 2021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Breeders’ Cup Classic)을 포함, 그레이드 1 경주에서만 3승을 거두며 연도대표마를 수상한 닉스고 (Knicks Go)가 있다.

제이에스초이스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과 24의 교배씨암말수를 기록했다. 그 결과 현재 총 10두의 자마가 경주마로 등록되어 있다. 그중 첫 번째로 자마가 거둔 승리는 지난 2022년 8월 부산에서 드림오브퀸이 국6등급 1000m 경주였다. 이후 드림오브퀸은 10월에 열린 국5등급 1200m 경주에서도 승리를 추가했다.

제이에스초이스의 다른 자마들인 온누리축제와 에스아이코코도 일반 경주에 데뷔하면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더 많은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를 지켜보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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