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보브캣은 12두의 출전마들 중 11번째 인기로 주로에 발을 들였다. 마가리타, 데이라이트킹, 라온스트롱, 페가콘등의 3, 4세 마필들이 한 자릿수 배당으로 인기를 끌었다.
경주는 초반 굉장히 빠르게 전개됐다. 외곽 출발한 페가콘과 라우드컬러가 초반 빠른 발걸음으로 선두에 서려했지만, 안쪽에서 출발한 오텀브리즈가 늦은 발주를 만회하기 위해 빠르게 가속하면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두마군은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다. 1600M의 마일 경주임에도 불구하고, 뒷 직선주로 2~4 펄롱 타임은 10.5초, 11.1초, 11.6초를 기록했다. 마군을 길게 늘어졌고, 원더풀보브캣은 그 속도를 쫓지 못하고 최후미에서 경주를 운영했다.
초반 오버페이스의 결과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펄롱 페이스가 13초대로 급격하게 느려지면서 곡선주로 종반 마군이 뭉쳤고, 직선주로에서 일렬로 늘어졌으며, 대부분의 마필들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때 최후미에 있었던 원더풀보브캣과 김동영 기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일하게 남은 뒷심을 끝까지 불태우며 선두 마군을 넘어서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해당 경주는 선두의 오버페이스로 전체 출전마필들의 체력이 소진되면서 비교적 후미에 자리잡은 마필들이 선방할 수 있었다. 1, 2, 3위가 모두 추입력을 발휘해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결과로 삼쌍승식 4,781.1배, 쌍승식 973.5배, 삼복승식 869.6배의 고배당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