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 발매 마감 이후, 출발 전 명진불패는 진입거부로 인해 출전 제외되었다. 9번 게이트가 빈 채로 경주가 시작되었고, 베스트마야는 독보적인 발걸음으로 출발 직후 곧바로 선두에 서며 페이스를 이끌었다. 프린스데이가 바짝 따라붙었고, 스트렝스가 치고 올라왔다.
곡선주로 전개는 베스트마야와 스트렝스의 선두권 경쟁과 베스트토치, 차돌다이아의 2위권 경쟁으로 이어졌다. 탱탱볼이 탄력을 살리는 듯했지만, 한 순간 쏟아지는 모래에 추진력을 잃으며 주춤했다.
베스트마야는 스트렝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단독선두에 자리하며 곡선주로를 벗어났고, 짧고 빠른 템포의 발걸음으로 직선주로를 내달렸다. 아무도 없는 곳을 전력으로 달려나가는 것은 베스트마야에게 가장 쉬운 일이었고, 송재철 기수와 함께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프린스데이와 조상범 기수는 끈기 있는 발걸음으로 2위에, 케레르와 문정균 기수는 결승선까지 단 50M만을 남기고 스트렝스를 넘어서며 3위에 자리했다.
베스트마야의 3연승 달성으로부터 주목해야 할 것은 마필의 이전 기록들이다. 베스트마야는 데뷔 이전부터 네 번의 주행심사를 치루었고, 그중 3회의 진입불량으로 불합격을 받았다. 어렵게 출전한 데뷔전에선 기성난으로 인해 주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전정지 2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진행된 거세술 이후 기성이 제어되며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차후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