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경마협회 레이싱 빅토리아(Racing Victoria) 측은 얀브뤼겔(Jan Brueghel)의 멜버른컵(Melbourne Cup) 출전이 취소된 이후 "모두를 위한 공평한 경주"라고 강조했다. 앞서 얀브뤼겔은 멜버른컵 출전 전 인기 1위마 자리에 오르며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세인트 레저(St Leger) 우승마 얀브뤼겔을 조교한 에이단 오브라이언(Aidan O'Brien)은 출전 취소의 결정에 대해 "매우 황당한 상황"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호주경마협회 소속 제이미 스티어(Jamie Stier)는 레이싱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결정은 아니다. 이렇게 수준 높은 말이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늘 불운한 일다. 얀브뤼겔의 불출전에 있어 관계자 측뿐만 아니라 모든 경마 팬과 호주경마협회도 실망스럽다"라고 전했다.
얀브뤼겔은 CT 촬영 이후 부상 위험이 매우 높아 호주경마협회로부터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부상 위험이 높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갈릴레오(Galileo)를 부마로 둔 수말 얀브뤼겔은 무패 성적을 자랑한다.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2020년 더비(Derby) 우승마 앤서니반딕(Anthony Van Dyck)이 사망한 후 타이거모스(Tiger Moth)를 멜버른컵에 출주시켰다. 당시에도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까다로운 호주의 수의학 검사와 출전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8년 동안 영국경마협회에서 근무한 후 2018년 호주경마협회의 일원이 된 스티어는 "우리는 경주마들이 최대한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출전마 확보를 위해 안전을 포기하지 않는다. 멜버른컵에 출전할 경주마들의 위험성을 고려한 내부 규칙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따르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