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바 (Perry Barr)에서 29일 오전 5시 20분 펼쳐진 710m 프리미어 그레이하운드 레이싱 세인트 레저 (Premier Greyhound Racing St Leger) 결승전에서 드루피스클루 (Droopys Clue)가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드루피스클루는 지난 1928년 1회 대회가 펼쳐진 이래로 대회 연패에 성공한 첫 그레이하운드로 역사적인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당초 세인트 레저는 지난주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페리 바 경견장이 위치한 버밍엄 (Birmingham)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1주일 일정이 연기되며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펼쳐지게 되었다.
세이머스 케이힐 (Seamus Cahill) 조교사의 드루피스클루는 지난 예선전과 준결승에서도 견고한 경주력으로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추첨 운도 따라주었다. 3번을 배정받은 주요 경쟁 상대 투오노벨라 (Tuono Bella)와 떨어진 위치인 1번 출발대에 배정되며 경주 초반부터 들어올 견제를 피할 수가 있었다.
2위는 노던 퍼피 더비 (Northern Puppy Derby) 챔피언인 클로나컬리 (Clona Curly)에게 돌아갔다. 경주 막판 매섭게 쫓아왔으나 결국 3/4 견신 간발의 차이로 아쉬운 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3위는 작년 그랑프리 (Grand Prix) 우승견이자 켄트 세인트 레저 (Kent St Leger)의 주인공인 쿠너프크로우 (Coonough Crow)에게 돌아갔다.
4위는 5번에서 출발한 로버트 홀트 (Robert Holt) 조교사의 트리키신데렐라 (Trickycinderella)가 차지했으며 투오노벨라는 3번이라는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지 못하며 최하위 6위에 머물렀다. 5위는 허리업조던 (Hurry Up Jordan)이 기록했다.
마이클 람 (Michael Lambe) 조교사를 기념하는 대회인 더 M 람 컨스트럭션 버밍엄 컵 (The M Lambe Construction Birmingham Cup) 결승전 역시 펼쳐졌다.
세인트 레저에 앞선 오전 4시 44분 펼쳐졌으며 우승은 케빈 허튼 (Kevin Hutton) 조교사의 리오하벙글 (Rioja Bungle)에게 돌아갔다.
경주 초반 실수하며 최하위로 출발한 리오하벙글은 엄청난 가속력과 추입 능력을 보여주며 한 계단씩 상승, 결국 1위로 달리던 달리디그레이크 (Darley Diglake)를 1 견신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크호스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톰 힐브런 (Tom Heilbron)의 어나니머스리온 (Unanimous Leon)은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