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의 차이로 카브랄두마탄 제치고 애스콧 우승 차지한 피어슬리프라우드

입력 2024. 12. 24. 오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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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4. 12. 26. 오전 12:27
간발의 차이로 카브랄두마탄 제치고 애스콧 우승 차지한 피어슬리프라우드

벤 폴링(Ben Pauling) 조교사가 지난 21일(토) 라드브룩스 핸디캡 허들(Ladbrokes Handicap Hurdle)에서 카브랄두마탄(Kabral Du Mathan)을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피어슬리프라우드(Fiercely Proud)를 치켜세웠다.

결승선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사진 판독까지 필요했지만, 결국 간발의 차이로 우승을 거머쥔 것은 키엘란 우즈(Kielan Woods) 기수와 피어슬리프라우드였다.

5세마 피어슬리프라우드에게는 12개월 만의 첫 우승이자, 7만 파운드(약 1억 2,800만 원)가 넘는 상금을 가져다준 지금까지 가장 큰 성과였다.

폴링은 “피어슬리프라우드와 같은 말은 좋은 말이지만 슈퍼스타는 아니다. 큰 핸디캡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 우승에 정말 감사하고 남은 시즌 동안 이 기세를 몰아 최선을 다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피어슬리프라우드
피어슬리프라우드

이어서 그는 “피어슬리프라우드는 최선을 다해서 싸웠고, 우리가 간신히 버텼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뉴버리(Newbury)와 카운티 허들(County Hurdle)을 고려할 예정이지만 시계 방향 트랙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피어슬리프라우드가 이번 시즌 제대로 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앞선 10월 첼트넘(Cheltenham)에서 열린 시즌 복귀전에서 캘럼 프리차드(Callum Pritchard) 기수가 기승한 상태로 출발선으로 가던 중 낙마해 출전이 취소되었으며, 지난달 이 트랙에서는 두 개 허들을 남기고 넘어지며 두 번 연속 패착을 겪은 바 있다.

이후 11월 첼트넘의 그레이트우드 허들(Greatwood Hurdle)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경주에서는 여러 라이벌들과 함께 앞선 경주의 실망감이 무색하리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폴링 조교사는 “시즌 초반에 그의 핸디캡 조건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잘못 판단했다. 첼트넘에서는 도망갔고, 그레이트우드에서는 너무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우리는 전술을 바꿔야 했고 그것이 큰 효과가 있었다. 모든 출전마가 전력 질주한 경주였고 멋진 경주였다. 3200m 핸디캡 허들은 빠르게 달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